jason mraz- i won't give up (tyler ward cover) by pumpkinworld
전 항상 전시회에 가면
같은 색과
제 스타일의 작품을 골라보고
전 항상 전시회에 가면
마음을 비워요
작품으로 표현된 작가의 의도를
나의 편견없이 마음에 담기 위해서에요
아니 그보단 어쩌면
작품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겠죠
나만의 감정으로 작품을 이해하고
나만의 경험에 빗대어 작품을 느낀다면
설령 그것이 작가의 의도와 다르다고 해도
별 문제는 되지 않아요
과연 작가의 의도를
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
아니, 꼭 작가의 의도를 알아야 하는건 아니죠
당신이 작품을 보고 무언가 느끼는게 있다면
그땐 그 작품은 이미 당신만의 것이 되는 거니까요
그래서 모든 사람들은
같은 색과
같은 형태의 작품을 보지만
작품을 보고 난 그 후에는
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마음에 담고 간다고 생각해요
작품을 통해
누군가는 사랑했던 사람이 기억날 수도 있고
누군가는 과거의 한 순간이 생각났을 수도 있겠죠
저의 경우에는 글쎄요
어떤 부분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
그냥 그 자체로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어요
모던이나 키네틱같은 그런 미술용어는 잘 모르지만
아는 만큼 보인다지만
모르는 만큼 느낄 수 있겠죠
사실 작품이 너무 많아서
바쁘게 스치듯 감상한 부분도 없진 않았어요
작품이 많아서라기 보다는
그림에 대한 제 열정이 부족한 탓이겠지만
조금 더 여유롭게 감상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
그렇지만 햇살좋은 주말에
제 스타일의 작품을 골라보고
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
근처 전시회에 가보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