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으로 가는 버스에 앉아 옆에 멈춰 선 택시를 내려다보고 있다.
얼굴에 연신 파우더를 찍어대는 여자와, 선명히 반짝이는 9800원.
어디서부터 온걸까.
문득 그녀의 발원을 생각하려는 순간, 숫자는 9900으로 빨강은 초록으로 바뀐다.
버스도 택시도 출발한다.
비가 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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