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엇 없는 봄을 세번째 맞이하다가 문득 돌아봤는데, 봄에게 초라해진 나를 발견한 적이 있었어.
살다보면 믿을 수 없을만큼 쉽게 잊혀지는 것들이 있거든.
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스스로에게 남겨진 것들도, 또한 그럴만한 이유없이 쉽게 사라지더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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