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늙은 아내는 아침저녁으로

내 재떨이를 부시어다 주는데


내가 "야 이건 양귀비 얼굴보다 곱네,

양귀비 얼굴엔 분때라도 묻었을 텐데." 하면


꼭 대여섯 살 먹은 계집아이처럼

좋아라고 소리쳐 웃는다


그래 나는 천국이나 극락에 가더라도

그녀와 함께 가볼 생각이다.



내 늙은 아내 / 서정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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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첫번째 구체적인 꿈은 파리 세느강에 누워 creep을 듣는 것
특별히 파리여야만 하는 이유도 없었고
굳이 라디오헤드일 이유도 없었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
그 꿈을 2년전에 처음 이룬 나는 여전히 많은 꿈을 가지고 있다


_넌 사회학 전공에, 좋은 직장까지 있었는데 어떻게 아이슬란드까지 오게 된거야?
_그냥 커피가 좋을 뿐이야. 민스크에 작은 카페를 가지고 싶어서 지금은 여행하면서 여러 나라의 커피를 경험하고 있어.
_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좋은 직장과 살기 편한 환경을 포기하는 건 참 힘든 일이잖아.
_글쎄, 꿈을 꿈으로만 내버려두는 사람과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는 사람의 차이겠지.

난 꿈을 현실로 바꾸면서 살아가는게 정말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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놓쳤다는 것은 움켜잡을 만큼의 마음이나 에너지가 아니었다는 뜻이다

어차피 풍경은 덧씌워진다

 

그때의 시간과 그때의 사람 위에 현재가 겹쳐진다

순도 높았던 마음일랑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되겠지


해가 지지 않는 계절이 오고있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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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방인을 냉대하지 말라
그들은 위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


 



내 옆의 여자가 울고 있다.  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차창밖을 본다.   

여자가 내린다.   

선이 마주칠까봐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지만 나이가 있는 여자.
그리고 끝장나게 촌스러운 파란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.

수많은 타인이 드나드는 공간에 웅크리고 서서 울어야만 할만큼.
에 대해서 잠깐 생각한다.   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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